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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여름에 자주 먹던 죽 | ||||
| 작성자 | 샛별 | 시간 | 2009-6-22 | 조회수 | |
여름에 자주 먹던 죽
중국에서 더운 여름에 항상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를 도우며 설사를 방지해주는 찹쌀에 넝쿨콩, 완두, 녹두, 표고버섯, 사데풀, 질경이, 느릅나무 열매 등을 넣어 끓이는 입하죽이란 죽을 먹는다.
먼저 온갖 콩이 최대한 불도록 물에 담그어 콩의 영양분과 색채가 다분이 우러나게 한다. 표고버섯은 짖찧어 조미료로 하고 여름이 되면 산과 들에 가득한 산나물인 사데풀과 질경이, 여름에 열리는 느릅나무 열매를 건강식으로 넣는다.
죽을 끓일때 시골에서는 나무보다는 짚을 태우는 불을 사용한다. 그런 약한 불에 죽을 끓여야 죽이 더 부드럽게 된다고 전해진다. 도시에서는 그런 여건이 없기 때문에 가스렌지의 불을 최소 작게 해서 죽을 끓인다.
찹쌀과 콩을 넣어 무를때까지 끓이고 나서 사데풀과 질경이를 넣어 30분간 더 끓이면 입하죽이 마무리 된다. 발갛고 희고 파아란 세 가지 색갈을 한 입하죽은 쌀과 콩, 야채의 맛이 어우러져 별미이다.
입하죽에는 찻물에 삶은 달걀이 최고이다. 찻잎과 진피, 소금 등 조미료와 함께 삶은 달걀도 입하죽 못지 않게 여름에 꼭 먹어야 하는 영양식이다. 민간에는 "입하에 달걀을 먹으면 만배 힘이 커진다"는 설이 있다. 현대의 의학적 시각으로 보면 달걀의 영양분과 찻잎속의 항암성분이 건강에 유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