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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중국 고대악기 칠현금(七絃琴) | ||||
| 작성자 | 샛별 | 시간 | 2009-6-9 | 조회수 | |
중국 고대악기 칠현금(七絃琴)
금(琴) ,바둑(棋),서예(書),회화(畵)는 고대로부터 지식계층의 사람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4가지 예술이었다. 그중 "금"은 중국의 칠현금을 가리키고 "기"는 바둑, "서"는 붓글씨, "화"는 중국화를 가리킨다. 중국 고대 시인과 작가, 황제 및 각급 관원들은 보통 서예가와 화가인 동시에 음률에 정통하고 바둑 둘 줄을 안다.
예를 들어, 기원 10세기의 시인 왕유는 시인인 동시에 중국 산수화의 시조이다. 11세기의 문학가 소식(?軾)은 음악에 정통했을 뿐 아니라, 대 서예가와 화가이기도 했다. 12세기 초 송나라 황제 조길이 남겨놓은 서예작품과 회화작품은 현재 국제 소장업계에서 제일 비싼 소장품의 하나로 되었다. 이 네가지 고대 전통 예술중 역사가 제일 오래된 것은 칠현금예술이다.
칠현금에 관한 기록은 최초 기원전 5세기 좌우의 시가 총집 "시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 호북(湖北)성 증후을묘(曾侯乙廟)에서 출토된 칠현금 실물은 지금으로부터 2천 4백 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칠현금은 최초에는 5현으로 되었다가 기원전 3세기에 와서 7현으로 발전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칠현금은 등현(等弦)이 길고 일현다음(一弦多音)의 발현(拔弦)악기이다. 전반 금체에 하나의 공명함 밖에 없기 때문에 면판(面板)이 곧 지판(指板)이다. 그리고 음구(音口)가 금의 뒷면에 있다. 하여 칠현금의 음색은 매우 독특하고 무거우며 음율이 은은하고 길다.
칠현금은 최초에 제왕귀족들의 제사나 조회, 축전에 사용되였다가 그후 민간에까지 유전되었으나 의연히 지식인 계층에만 제한돼 있었다. 상류사회의 예술로서 역대 문인들은 다량의 칠현금 악보를 창작했다. 지금까지 보존된 귀중한 금보들은 백여개, 금곡은 3천 여수나 된다. 그중 유명한 금곡으로는 "고산유수", "추조비", "양춘", "백설" 등이 있다. 이 악곡들은 중국 민악 중의 보물로 간주되고 있다.
칠현금의 연주 형식은 주로 금가(琴歌)와 독주 두가지로 나뉜다. 그중 금가는 칠현금 음악의 중요한 형식이다. 고대 많은 칠현금 연주가들은 칠현금을 탈 때마다 노래를 불러야 했기에 금가는 바로 칠현금 반주를 위해 지은 성악곡이다. 이런 원인으로 칠현금예술은 흔히 시가와 연결되여 있는 것이다.
중국 고대에는 금을 둘러싼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고산유수 유지기"(高山流水有知音)란 이야기이다. 고대서적의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6세기, 음률에 정통하고 금을 잘 타는 유백아란 사람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그는 칠현금예술을 즐기는 종자기를 만났다. 유백아는 칠현금에 자기의 이상을 담아 탔다. 종자기는 은은한 칠현금 연주를 들은 뒤 산과 같이 높은 기백을 읽었다고 감수를 말했다. 유백아는 이어 자기의 넓은 포부를 보여주는 곡을 연주하였다. 종자기는 들은 뒤, 강물과 같은 포부를 엿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백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종자기를 자기의 지기로 삼았다. 두 사람은 이듬해 같은 날에 또다시 같은 지점에 모여 칠현금 예술을 검토하기로 약속하였다. 하지만 그 이듬해 유백아가 다시 약속된 지점에 갔으나 종자기는 이미 세상을 뜨고 난 뒤었다. 비통을 금치 못한 유백아는 칠현금의 현을 끊어버리고 칠현금을 깨뜨린 후 평생 다시 칠현금을 타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로부터 <고산유수유지기>란 이야기가 길이 전해졌다.
칠현금은 현재 짙은 특색을 띤 고대 전통악기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그 의의와 가치는 일반 악기를 훨씬 능가하며 칠현금 예술의 문화적 내함도 음악의 범주를 크게 초월하였다. 또한 역사학자들은, 칠현금에는 중국 고대 지식층의 심미정취와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